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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 뿐,  500년, 800년전의 시대사유가 우리세대를 관통하는 것을 보면 '문제'라는 것의 본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 '문제'는 언제나 거기 있었고 다만 우리는 그것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든지, 여전히 묵묵하든지, 껴안고 앞으로 나아가든지 그 뿐일 것이다. 더보기
외로움 생에 있어서 외로운 것도 불행한 것이고,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다는 것도 불행한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더보기
천하무적 야구단 몇시에 하나요?  방영시간 검색하다 웃겨서 캡쳐 Q : '즐겨보는 사람입니다 시간좀 알려주세요' A : '즐겨보는 사람이 시간도 몰라ㅋㅋㅋ' 참으로 명쾌한 답일세 그려 더보기
엄마는 그것도 모리나? 엄마따라 장보러 집을 나섰는데 골목 반대편에서 한가족이 걸어오고 있다. 아빠는 멀찌감치 앞서서 걷고 여서,일곱살 되어보임직한 안경을 낀 여자아이는 엄마옆에 착 달라붙어 끝임없이 조잘대며 오고있다. '엄마. 오천원에서 천오백원 빼면 얼만줄 아나?' 돈을 셈할수 있게 되어 여간 자랑스러운게 아닌가보다. 아이의 목소리가 해진 골목에 쩌렁쩌렁 울린다. 엄마는 사뭇 귀찮다. '몰라'. 세상 모든걸 다 알고있는 듯한 엄마도 모르는게 있다니! 아이는 더더욱 신이 나 목소리를 높인다. '엄마는 그것도 모리나?'. 요것이 은근히 엄마를 무시하자 엄마는 슬그머니 부아가 치민다. 빽 소리를 지른다. '삼천 오백원 아이가!'. 아이가 발끈한다. 제가 이미 알고있는 정확한 답을 엄마라는 이유로 망가뜨리게 내버려둘 수는 없는것.. 더보기
급한 일이야, 전화 좀 줘.  몇년간 연락이 뚝 끊긴 선배가 얼마전부터 연락이 되기 시작했다. (사실, 연락두절의 초기에는 내가 의도한 면이 없지않아 있었다. 선배와 몹시 사소한 일로 격렬하게 다투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선배는 그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않게 되었고, 나도 처음에는 궁금해 하다가 으레 그러하듯이 선배를 잊었고 그러다가 다시 연락이 된 것이다. 뭐랄까. 몇년이 흘렀건만 선배의 전화를 받자마자 나는 그때의 격렬한 다툼을 떠올렸는데, 선배의 기억속 우리의 관계는 항상 원만한 포물선을 그리고 있었나보다. 아주 조그만 일을, 상대방은 벌써 잊었는데 혼자 잊지 못하고 있을때의 열패감이란. 그렇다. 난 이런 인간인가보다.) 가끔 걸려오는 선배의 전화를 자주 받지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선배가 전화를 하는 시각은 주로 밤.. 더보기
논리야 놀자 '논리'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꿈에서 깨고나니 해프닝 이다 이 생生도 그러하지 않을까 핏대 세워가며 빠득빠득 우겨댔던 내 모든 논리들이 훗날 돌아보면 한 줌의 웃음거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