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나의 생일이었습니다. 인원이 그리 많지 않은 회사라 누군가의 생일이면 늘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와 금일봉 (혹은 원하는 선물)을 건네곤 하지요. 생일이 어쩌면 별스럽지 않은 날들 가운데 하나라고 해도, 이렇게 누군가 기억하고 챙겨준다는 사실이 참 감사합니다. 게다가 나의 생일은 회사 창립기념일과 똑같아서, 회사에서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지요. (호호!)
올해 생일은 편지가 아닌, 회사 식구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한 점씩 선물로 받았어요. 오 마이 갓! 몇 년째 유화 공부를 해오고 있는 주간님의 작품이 가장 왼쪽 - 마음에 꼭 들어서 사진 서명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이걸로 바꿨는데 사람들이 '그려준 사람이 누구냐, 총각이냐' 고 호들갑을... - 그리고 가운데 작품은 홍대 미대를 수석 입학한 (졸업 성적은 모르겠네요.) 디자이너의 작품, 그리고 맨 오른쪽은 내 카톡 알림말을 주제로 잔잔한 풍경을 그린 대표님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까만 상자가 근사한 초콜렛.
비터 스윗 나인 Bitter Sweet 9 은 홍대의 수제 초콜렛 가게인데 이름은 종종 들어본 것 같아요. 초콜렛 참 좋아하는데, 이렇게 예쁘고 고급스런 선물을 받으니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역시 서울 남자는 센스쟁이로구만. 초콜렛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 막대 초콜렛은 너무 예뻐서 아직 개시를 못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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