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미란. 사러가 맞은편에 작년 11월부터 새로 자리한 고로케 집.
중국에서 오래 지냈지만 딱히 그리운 맛은 없는데다가 고로케를 워낙에 안좋아해서 별 관심이 없었다.
요번 겨울에 갑자기 연희동 맛거리에 이집 저집이 들어서는 바람에, 그냥 그런가보다...했는데! 했는데! 했는데!
사람들이 줄을 지어서 그 앞에서 고로케를 물어뜯고 있는 광경을 목격. 뭐지?
전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가게 안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데
밖에서서 들어가지는 않고 지그시 가게안을 째려보기도 하고 - 궁금하긴 한데 먹긴 싫으니까 -
애써 그곳을 외면해 다른길로 돌아가기도 하고 - 왠지 살 것 같아서-
미란이를 외면해보았지만, 결국 들어갔다.
"뭐가 맛있어요?" ← 제일 바보같은 질문
"다 맛있어요" ← 제일 바보같은 대답
그래서 그냥 이것저것을 집었는데 '토란 고로케'가 특이해서 그것도 하나 달라고 했다.
딱 두개가 남았었는데, 갑자기 내 뒤로 우르르 들어온 사람들이 '토란 고로케'를 외치기에
뭔가 득의양양한 기분으로, 고로케가 다 팔려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뒤로한채 집으로 눈누난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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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임. 아줌마. 토란 고로케 달랬더니 토란 고로케를 빼고 담았음.
토란 안줘서 나 토라짐. (앗...)
♧ 썰 : 블로그를 뒤적이니 '내친구 미란이 가게 대박' 이라는 포스팅을 발견했다.
주인장의 친구가 올린 글을 읽어보면, '미란'의 주인 이름이 '미란'이고 대만에서 열심히 중국 과자를 공부했단다.
♧ 맛 : 중국맛. 중국에서 먹던 과자 생각나서 잠시 1초정도 아련한 추억에 빠졌음. 훌륭함.
♧ 서비스 : 토란을 달랬는데 토란을 안줘서 토라지는 서비스. (그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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