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느니, 마느니, 못 하느니, 안 하느니 하면서 아주 조금씩 이사를 내 삶으로 밀어넣고 있다. 소위 '강북'정서를 버리지 못하는 내게
/ 이제는 그만 이쪽으로 넘어와요. 그래야 만나는 사람들도 달라지고, 지현씨도 좀 크지. 이젠 넓은 물에서 놀아야하지 않겠어?
라는 조언이 들려온다. 소위 노는 '급'을 바꾸라는 것인데, 나는 들려오는 이 한마디에 왠지 마음 한 자리가 슬며시 불편하다. 급이 달라지면 (나라는 사람의) 결마저 달라질까 미리 염려되는 것일까, 아니면 급은 내 인생에서 그리 중요한 키워드가 아니라는 것을 그간의 경험으로 미리 잘 알고 있는 것일까.
어쨌거나 좋은 집과 인연이 닿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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