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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머리

열정의 온도

△ 출근길. 꽃 한 송이 크기의 여유와 행복을 잊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열정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한다. 열정이 누구에게나 '절절 끓는 100도씨의 온도'라고 말한다면, 그건 무참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뚝배기처럼 은근한 온도를 오래 품는 열정도 있는거라고, 나는 앞만 보고 달려가는 열정 - 그것이 세상이 말하는 열렬함이라면 - 보다는, 붐비는 지하철 틈에 끼어 겨우 펼친 책에 쓰인 것처럼 '구름과 달빛을 아는' 아니, 이미 나는 구름과 달빛을 알고 있으니 잊지 않는, 잃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런 사람이고 싶다. 절절 끓기보다는 은근히, 오래, 편안하게 따듯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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