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이 하늘에 똑 걸렸다. 너무 추워서 '아 추워, 추워'을 연발하는 자전거 위. 이젠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도 다 가버렸다. 좀 더 열심히 타놓을 것을.
'아 추워 아 추워'를 연거푸 중얼거리다보면 아쭈아쭈, 금붕어처럼 뻐끔거리는 내가 된다. 금붕어 소녀는 집에 가서 기름에 지진 따뜻한 만두에 맥주 한 모금을 마시면 딱 일거라 생각한다. 앞에 놓인 술잔에게 늘 손사래를 치면서 말이다. 왜 딱 한 모금은 안 파는걸까. 겨울이야말로 술맛을 알기에 근사한 계절일텐데! 물론 맥주는 여름맛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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