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들이여, 그대들을 먹여살리는 작가의 소중한 작품들이다. 한둘도 아니고 정말 이럴래?
여행기임에도 사진한장 없다는 것이 메리트가 될 수 있는 이유는, 훨씬 더 호소력있는 그의 그림이 책을 빼곡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진이나 그림이 실린 책을 찍어내는 출판사는 굳이 책 가운데를 꾹 집는 제본방식을 고수해야하는지 생각 좀 해보길 바란다. 제발. 작가의 작품을 망치는 일 일뿐아니라, 독자입장에서도 일일이 책의 가랑이를 180도 쫙쫙 찢는 일은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심적고통까지 수반하는 일이다. 특히, 나 같이 책의 한귀퉁이만 접혀도 호들갑을 떠는 성미의 독자라면 그 고통이 오죽하겠는가. 난 예-쁘게, 아무쪼록 형태보존해가며 예-쁘게 보고싶다.) 그의 그림은 그의 글과 참 많이 닮았다. 언뜻 보면, 붓가는대로 쓱쓱 그린듯 싶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림 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꽤 섬세한 그의 관찰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될 터. 느낌있는-요새는 '엣지있다'라고 표현하더라-글과 그림. 이우일은 언제나 만만세다.
'salon de alone > 어떤 낱말들의 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홍길의 <8000미터의 희망과 고독>_ 내 영혼을 비빌 자격 (0) | 2009.12.08 |
---|---|
김점선의 <점선뎐>_ 그래, 난 김점선이다 (0) | 2009.11.24 |
김점선의 <10cm 예술>_ 점과 선이 만나'면' (1) | 2009.10.28 |
김주영의 <멸치>_ 내가 당신을 사랑했던 자리 (2) | 2009.10.16 |
20주차_Good to Great_최선을 다하기에 위대할 수 있다 (0) | 2009.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