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썸네일형 리스트형 뭔가를 향해 익어가는 중 자, 열매의 계절이 왔다. 한 해의 햇빛과 바람을 그 안에 꼭 가두고선 짐짓 시치미를 뚝 떼고 있지만, 예쁜 빛깔에 열매가 지나온 시간의 노고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어쩌면 이렇게 제각각 예쁠까. 날 향해 동글동글 보드랍고 상냥하게 웃어주는 열매들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열매와 꼭 닮은 얼굴들이 포개진다. 가지런한 아이들은 열매를 닮았다. 착실하게 빛나는 눈동자와 수줍게 피워내는 동그란 웃음이 열매를 닮았다. 저마다의 시간과 꿈을 품고 골똘히 익어가는 모양이 열매를 닮았다. 뭣도 모르고 마냥 예쁜 그 모습이 열매를 닮았다. 아이들은 자라서 어떤 열매가 되고 싶을까. 어떤 열매가 되는 중일까. 가만한 가능성을 품고 찰랑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주 달콤하고 씨가 많은 열매 -장웅희(18) 한 입 꾹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