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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2018년 11월 24일 어제 삿포로에 내리는 눈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하루만에 삿포로가 되었네. 이런 날씨엔 집에서 꼼짝말고 창밖으로 나리는 눈이나 바라봐야 하거늘. 도시에 내리는 눈은 영 예쁘지가 않다. 아스팔트 위의 눈은 금세 더러워져 질척거리고, 그 눈에 미끄러질까 조심스레 눈 위를 걸으니 나도 모르게 어깨와 입술에 힘이 바짝 들어간다. 몇 해 전,성수에서 막걸리를 마시다가 첫눈이 내리는 바람에 술집의 커다란 창을 활짝 열어놓고 즐겁게 바라본 밤이 문득 떠올랐다. 첫눈이 내려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더보기
신촌 아트레온 4DX : 안경을 몇번이나 닦았는지 일 바쁜 요즘에 조금 일찍한 퇴근. 이번주는 스케줄을 다 빼버리고 되는대로 멍-하게 보내고 싶었는데, 이리저리 일에 치이다보니 스케줄 없는 딱 하루가 참 맹숭하더군요. 을 계속 보고 싶었는데, 봐야지 봐야지 미루다가 마침 저녁 7시 반에 내가 좋아하는 앞자리가 딱 하나 비어있어서 바로 예약. 4DX 는 평일 가격이 18,000원입니다. 조조는 11,000원이네요. 저도 시간이나 마음에 여유가 있었다면 당연히 조조를 봤겠지만, 그 날 저녁은 일에 찌들대로 찌든 나를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급선무였어요. 하아. 4DX는 예전에 한 두번 본 적이 있는데, 참 오랜만이네요. 좋은 영화는 무조건 좋은 버전으로 봐야한다는게 나의 지론이라서, 왠만한 영화는 다운받지 않습니다. (아직도 씨디를 열심히 사는 제가 바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