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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alone : 2호점/잠자리 연필

지금 너네들은 뭐써? 백화점에 갔다가 아름다운 머그컵을 발견하고는 황홀한 기분이 되었다. 나의 몽롱한 눈빛을 아줌마가 눈치채고는 나에게 다가와 재빠르게 이것저것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예로부터 독일왕실에서 쓰던 제품으로...귀족들이 애용하고...' 갑자기 궁금해진다. 지금 왕실에선 어떤 접시 쓸까? 아마 100년이나 200년뒤에 백화점에서 볼 수 있을듯. 걔들은 또 더 좋은걸 쓸테고. 더보기
무한도展 : 연령대를 아우르는 지극한 팬심fan心으로 무한도전의 힘. 아빠와 아들이 똑같이 즐거운 마음. 더보기
반복학습의 효과는 위대해 엄마랑 교보에 갔다. 지하1층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에서 지하1층으로 내려가면서 내가 한곳을 가리키며 '저쪽에 엄마가 찾는 봉투가 있다'라고 말했다. 엄마가 그 순간 올레! 하고 큰 소리로 외쳤고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키득키득 거렸다. 난 0.1초 정도 엄마를 모른척 했다. 키키키키키키키키. * 엄마의 변 :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그랬다. →따라서 나의 결론 : 반복학습의 효과는 역시 위대하다. 광고에 괜히 그렇게 돈을 때려붓는 것이 아니다. 더보기
2010년에는 호랑이 고기만두. 진짜야~! 오늘 점심. 엄마와 함께 평소에 잘가던 만두가게 들렀다. 나는 오늘 그 가게에서 말로만 듣던 무전취식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된다. 1) 고기만두 1인분과 우동 두개를 시키고는 엄마와 마주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2)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며 '쌔해복 많이 받으십쇼오오오오'하는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머리를 빡빡 깎고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한 남자가 들어왔다. 우리 바로 뒤의 탁자에 앉았기 때문에, 내가 만두접시에 계속 고개를 처박고 있지 않는 이상 남자와 아이컨택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남자는 계속 쉴새없이 큰소리로 조잘거리며 이것저것을 큰 소리로 물어댔다. 주문을 받으러 온 여자에게 남자는 이렇게 물었다. 매우 큰 소리로. '찐만두 곱배기 있어요?' 주문을 받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