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사거리-우리회사 사람들이 늘 회식하러 갈 때, 이쯤에 서서 '도대체 어느 식당을 갈까!' 망설이기 때문에 나 혼자 붙인 이름-에 위치한 동교 선술집 .
우리 회사에서 참 뻔질나게도 이용하는 집, 아니 건물이다. 1층과 2층과 3층을 아주 고르게 믹스해서 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행해진 회식의 95%는 이 건물의 어느 한 집이었음. 그래서 이 건물은 나와 굵직한 추억 몇 개를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입사 당일에는 1층의 '전선생'에서 축하주를 받았고, 꼭 1년 뒤인 입사 1년 기념에는 2층 바깥 테이블에서 순대와 족발을 야멸차게 뜯어 삼켰으니, 입사 2년때는 3층에서 그 낙지 버무린 것에 막걸리를 기울여볼까 하노라.
* 어제는 이 건물 맞은 편에 새로 생긴 중국집에서 훠궈를 먹었는데 먹을만은 했다. 아무래도 우리 회사에 다니는 동안은 이 건물 언저리를 못 벗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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