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品/것

누낭상세 : 이 자식이

나 빼고 나머지 식구들의 생일이 죄다 8월에 몰려있다. 어쩜 이럴수 있니. 나만 겨울에 쏙 낳았어. -3-

아빠 엄마 생신은 음력으로 따지는데, 아빠의 생신은 동생과 하루 차이가 나기도 한다. 엄마 생신은 음력으로 치니 그나마 9월. 그래서 8,9월이 되면 식구들 생일선물로 조금은 고민하게 되는데 지남이 선물은 사실 고민할 필요가 없다. 부모님 생신에 몰빵하느라 내가 자주 못 챙겨주긴 했지만, 언제나 물어보면 "셔츠!"

 

나도 옷 좋아하고, 지남이도 옷을 참 좋아하는데 소화는 지남이가 더 잘하는 것 같다. 일단 날씬하니까. 난 진짜 마른 여자들만 입을 수 있는 그런 옷은 잘 못입겠다. 어쨌든 주말에 강남 돌아다니다가, 이쁜 셔츠가 눈에 밟혀서 지남이에게 톡톡. 무조건 좋단다. 사이즈고 뭐고 다 필요없고 몸을 우겨넣어서라도 걸치고 다니겠다는 자세.

 

낄끔한 체크 남방이랑 아주 귀여운 짚업 후드를 샀다. 후드는 지남이 스타일 절대 아닌데 너무 귀여워서 구입. 남방은 정 싸이즈로 사고 후드는 한 치수 크게 샀는데, 몰라. 알아서 입든지 말든지. 분명 옷 사주면 또 관리도 안하고 걸레처럼 방 여기저기 처박혀 있을꺼 알긴 안다만...

 

그나저나 누낭상세가 뭐야 상세가. 아부를 하려면 제대로 하란 말이다. 귀여운 놈. 내일 택배로 부쳐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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