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래프팅! 강성미 선생님의 두 딸을 데리고(?) 동강으로 떠난 맑은 토요일. 첫 래프팅이라 괜히 사람 죽은 이야기며, 배가 뒤집혀 질식한 이야기며 주워듣고 지레 겁먹고 있다가 막상 타기 시작하니 별 것 아니더라고. 역시 사람은 직접 경험을 해봐야해.
올 여름 내내 나시만 입고 다녀서 몸통 중에 팔만 시커먼데, 저 날 마저 마저 태울 수 없어서 긴 옷을 챙겨입었다. 아줌마 같다고 놀림을 받았지만.
조끼에 적힌 '그린피스'는 두고두고 잊지 못하리라. 곤스 선배가 섭외한 업체였는데, 업체측에서 약속 시간을 한 시간이나 넘게 어기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은 다 신나게 배타고 떠내려가는데 우리만 땡볕아래 풀을 뜯으며 쭈그리고 앉아 한시간 여를 기다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