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品/것

1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소장용 스티커 개봉

한창 그림그리기에 몰두했을때는 엽서크기의 도톰한 캔버스에 색연필로 그린뒤 늘 선물을 하곤 했었는데, 꽤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늘 사용하던 캔버스도 다 써버린지 오래. 오랜만에 캔버스들을 기웃거리다가-꽤 한참이나 맴맴 돌면서-꾸준한 연습을 위해 스프링철의 A5크기를 구입했다.

종이가 너무 매끄럽지 않으면서도 무게감이 없었으면 하고, 또 새하얀 색과 아이보리색의 중간 톤정도였으면 하고 가로는 너무 옆으로 길지 않으면서 어느정도의 정사각형 느낌을 주었으면 했는데 그런 캔버스가 잘 없더라. 음. 예로부터 이런 말이 있었지. '실력 없는 목수가 연장 탓한다' 고. 뭐 아무튼 반고흐 같은 천재적인 실력의 소유자였으면 갱지든 도화지든 별말없이 잘 그렸을테지만, 나는 범인凡人인지라 연장에라도 기대보고 싶은 일말의 희망을 늘 품고 있다. (반고흐도 몰스킨 애호가였음을 감안할때 천재도 어느정도는 연장에 기대는게 틀림없다!)

결국 선택한 것은 매우 무난한 캔버스였는데, 집에 돌아와 아끼고 아끼는 소장용 스티커 중 하나인 비행기 스티커를 뜯어 붙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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