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전히 붐비는) 지하철에서 목격한 사람들.
1. 창문을 깨려고 발버둥친 남자. 몇 차례나 창문에 몸을 부딪혀 꽝꽝대는 바람에 주위의 몇 사람이 흠칫 놀라 물러났으나, 곧 거의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내리는 정류장이어서 그 남자는 사람들 틈에 묻혔다. 유리창에 자꾸만 몸을 부딪치는 참새같았다. 참새치곤 흉악했지만.
2. 쉿-쉿 뱀소리를 내는 60대 중반의 할머니. 처음엔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으나 곧 내 맞은편의 할머니가 내는 소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어폰을 끼고 핸드폰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그녀는 중국어 공부중. 찌아요.
3. 계단에서 쓰러진 내 또래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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