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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8년 4월 20일 : 생계

매일 아침, 붐비다 못해 터질 것 같은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숨과 숨이, 몸과 몸이 착 붙어있을 수 밖에 없는 시간과 공간. 원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누군가는 정신없는 핸드폰 게임으로 지하철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누군가는 더러 책을 - 팔을 펼치기도 쉽지 않을텐데 책까지 펼쳐드는 용기에 박수를 -, 누군가는 화장을, 누군가는 잠을 아침의 몫으로 택한다.

 

어제 아침 출근길에서 목격한 풍경 하나.

어떤 남자가 자신의 발을 밟은 사내의 등을 탁 때렸다.

 

어제 아침 출근길에서 목격한 풍경 둘.

어떤 여자가 친구에게 전화해, 지하철에서 자신의 도시락을 밟고 사과를 하지 않은 어떤 이의 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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