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의 일요일 아침을 보내고 있는 중 아버지의 전화.
/ 견적서를 5페이지에서 12페이지로 하려면 우째야되노?
예전 출판사 근무 당시 '컴퓨터로 책 주문을 어떻게 하느냐'는 전화를 자주 받았었다. 컴퓨터 켜는 법도 모르는 분들을 붙들고 몇 차례나 반복 설명을 하노라면, 상대도 지치고 나도 지치고 무한한 허공에 대고 혼자 소리를 지르는 기분이었는데 아버지의 전화를 받을 때면 늘 그렇다.
뭐가 5페이지고 12페이지인지. 내 나름의 추측으로 설명을 몇 번 시도하다가
/ 그냥 메일로 보내주세요. 해드릴게요.
했는데, 전화를 끊고나니 '메일에 첨부파일 넣을 줄 아시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아버지와의 전화가 몇 차례 오갔고 주말까지 컴퓨터 앞에 앉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삶이지만 결국 노트북 앞에 앉는 아침이다.
/ 견적서를 5페이지에서 12페이지로 하려면 우째야되노?
예전 출판사 근무 당시 '컴퓨터로 책 주문을 어떻게 하느냐'는 전화를 자주 받았었다. 컴퓨터 켜는 법도 모르는 분들을 붙들고 몇 차례나 반복 설명을 하노라면, 상대도 지치고 나도 지치고 무한한 허공에 대고 혼자 소리를 지르는 기분이었는데 아버지의 전화를 받을 때면 늘 그렇다.
뭐가 5페이지고 12페이지인지. 내 나름의 추측으로 설명을 몇 번 시도하다가
/ 그냥 메일로 보내주세요. 해드릴게요.
했는데, 전화를 끊고나니 '메일에 첨부파일 넣을 줄 아시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아버지와의 전화가 몇 차례 오갔고 주말까지 컴퓨터 앞에 앉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삶이지만 결국 노트북 앞에 앉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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