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른 가게에서 어릴 때 갖고 놀던 유리구슬을 만났다. 앞으로 구슬과 딱지를 주머니에 두둑이 넣고 다닐 일은 없겠지만, 왠지 뭉클해져서 한참이나 만지작거렸다. 뭉클함의 진하기에 비례해 나는 시간의 강을 건너왔고, 강 건너편이 멀어질수록 많은 것들이 희끄무레해진다. 소중한 것들이 나도 모르게 더는 소중해지지 않는다. 어느날, 소중한 것들이 더이상 소중하지 않음을 뒤늦게 깨닫고 조금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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