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가 꽂아둔 안개꽃. 코를 갖다대니 제법 향긋하다.
/ 어서와요.
몇 분만 서 있어도 온몸이 달달 떨리는 출근길 아침. 무심히 올라탄 버스의 기사아저씨가 건네는 말이 왠지 살갑게 느껴집니다. 어서와요. 숱하게 타고 내리는 사람들에게 건넸을 그 인사가 마음에 콕 박혀서 나의 어딘가를 데우는 느낌.
출근하니 화사하게 핀 안개꽃이 나를 맞아줍니다. 코를 갖다대었더니 향기가 제법 달콤하네요. 버스 아저씨의 인사를 잘 받는 일, 작은 안개꽃에 시선과 마음을 주는 일. 모두 내가 이 생을 살면서 길러야 할 따뜻한 감각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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