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살면서 이렇게까지 대구에서 눈을 많이 본적이 없습니다. 강원도에 가면 무릎까지 푹푹 쌓이곤 했는데 대구는 언제나 무덤덤한 겨울이었거든요. 코끝만 맵싸했지 눈 구경이라고는 해본적이 별로 없었는데, 올해는 대구사람들이 평생 볼 눈을 다 보는건지 눈이 이렇게나 많이 내리네요. 눈에 자를 푹 꽂아 적설량을 측정해보았습니다.자의 앞부분5m가량을 제외하면 5cm정도 될 것 같네요.
습기를 가득 머금은 바람이-아마 어디서 불어오는지는 까먹었는데, 부산쪽에서도 불어오고 그러겠죠? 아닌가- 불어오다가 분지지형을 만나게 됩니다. 바람이 산을 타고 올라갈수록 기온은 낮아지고, 따라서 머금은 수분을 배출해야 산을 넘을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구름이 생기고 눈과 비를 쫙쫙 배출하게 되는데, 마음껏 습기를 배출한 공기가 드디어 분지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래서 대구에서는 눈을 좀처럼 보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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