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으로는 전화기를 들고 코를 쿨쩍거리며, 다른 한 손으로는 저울을 꺼내 밀가루며 견과 따위를 꺼내 조물조물 쿠키를 굽습니다. 오가는 말의 온도는 차가워지고, 모양은 뾰족해지는 와중에 문득 '근데...피칸 좋아해?' 하고 물으며 피칸을 꾹꾹 박아넣어요.
쿠키 굽기의 비밀은 '과정의 번거로움이 아닌 마음의 번거로움'에 있다는 사실. 마음의 번거로움만 없다면 누구나 맛있는 쿠키를 구울 수 있습니다.
물방울이 별이 된 우주를 바라보며, 속상한 마음을 훌쩍거리며, 쿠키를 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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