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봄이 오심을 환영하며 집집마다 문 앞에 방을 내거는 봄이다.
입춘첩을 00시 34분에 붙이는 것이라 하여, 급하게 스케치북을 찢어 몇 번이나 다시 쓴 끝에 겨우 완성했다. 명색이 중문과인데 '건양다경'의 '경사 경'에서 얼마나 헤매었던지. 스케치북을 오리다 찢어먹고 급하게 다시 쓴 '입춘대길'은 어떻고.
지난해에 현관문에 붙여 두었던 입춘대길을 조심스레 떼어내고, 시간맞춰 붙이려고 테이프를 발라둔 스케치북 두 쪽을 들고서서 시계를 노려보다가 땡! 하자마자 으압! 하고 현관문에 붙여주었다.
올 한해도 기쁘고 좋은 일 많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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