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밤까기인형. 난 왜 해마다 밤을 까고 있는걸까. 2년전 추석에는 그 맛있다는 밤쨈을 만들겠다고 새벽 다섯시부터 생밤 몇십깨를 깠는데 - 다 만들어놓고 담을 병이 없어 버린건 비밀. 흑 -이번엔 군밤이다. 엄마가 딸내미 먹으라고 서울 올라오며 터미널서 파는 군밤을 잔뜩 사오셨는데, 다른 먹을 것도 덩달아 잔뜩 사오신 바람에 저 뒤로 밀려났던 그 군밤이다.
원래는 군밤만 넣고 케이크를 구워볼 요량이었는데, 애플 시나몬티의 건더기만 수북하게 남은걸 보고 - 사먹었다면 하루에 7만원치 이상을 마시고 있음 - 함께 올려 구웠다. 훨씬 예쁘고 향도 좋더라. 맛도 있고!
머그컵엔 계피를 반틈이나 담고 꿀을 아빠 숟가락으로 푹 떠서 휘휘 저어줬다. 아, 계피여! 계피같은 남자 만나고싶다. 상당히 치명적이다.
쨈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선물받은 귀한 무화과 쨈이 있어서 함께 곁들여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슬라이스 아몬드와 말린 크랜베리를 뿌려주었다.
* 재료
계란 2개, 찹쌀가루 1/3(종이컵 기준), 버터 1숟갈, 아몬드버터 1숟갈, 밤, 사과 슬라이스, 설탕 마음대로, 시나몬 가루, 넛맥 가루, 베이킹 파우더 1티스푼.
* 만드는 법
준비된 재료를 휘휘 반죽해서 구워주세요! 참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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