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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매일의 얌,채식

집밥

나는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집에서 만들어먹는 걸 더 좋아한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만든게 더 맛있다. '니가 그렇게 요리를 잘하냐' 이게 아니고, 그냥 내 입엔 내가 만든게 더 맛있다. 집에서 작업하는 프리랜서이거나 시간에 여유가 있어 늘 싸다니면 베스트겠지만, 평일의 대부분은 나도 변변찮은 식당에서, 과연 이게 제값인지 의심되는 밥값을 치른다. 내가 기꺼이 즐거운 맘으로 가는 식당은 크게 두 종류다. 첫째는 내가 못 만드는 것을 파는 식당. 내가 을밀대 평양냉면을 무슨 수로 집에서 만들겠는가. 둘째는 좋은 재료를 쓰고 좋은 요리를 만드는 식당. 꼭 간다. 먹으면서 내가 다음에 집에서 만들어보려고 맛을 기억해둔다. 서울에 와서도 제법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내 입맛의 문제인지 그 날 그곳이 유독 별로였는지 기억될만한 좋은 식당은 세 손가락에 꼽는다.

내년도에는 만들어먹는 음식의 비중을 더 높이고, 요리를 배워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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