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법

아주 작고 작은 것에서부터
스스로를 기만하지 않기란 정말로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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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때는
손에 쥔 볼펜을 잘 돌릴줄 알면,
숟가락을 쓰지 않고 젓가락으로만 밥을 먹을줄 알게되면,
껌을 씹을때마다 짝짝 입안에서 경쾌한 박수소리가 나면,

어른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여전히 어른이 되려 애쓰는 중이고요. 어른은 완성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는 것도 알게 됐어요. 사람은 죽는 그 순간까지 '자란다'는 사실도. 요즘은 '어깨에 힘 빼는 요령'을 터득하는 중입니다. 지나치게 대접받으려 하는 어깨, 쓸데없이 작은 것에 긴장하며 힘이 빡 들어가는 어깨, 나도 모르게 잔뜩 웅크려 딱딱해진 어깨. 이 어깨들을 탁 내려놓는 연습중예요. 매 순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