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品/것

프로포즈 반지

좋아하는 웹툰을 보면 여주인공이 페레로로쉐를 좋아한다. (싫어하는 여자 사람이 없을거라는게 내 의견) 아무튼 남주인공이 문득 페레로로쉐 포장지로 반지를 만들어 손도 착각해 오른손에 끼워주는데, 아침 빈속에 문득 페레로로쉐를 까먹다가 나도 만들어봤는데.

아놔. 만화책에서는 되게 로맨틱하고 예쁜 순간인데다가 얄쌍한 반지였단말이야. 이거 뭐 애기 돌반지도 아니고 투박해.

그러고보니 내 왼손 약지는 여태 한번도 반지를 껴본적이 없구나. 손에 뭘 걸치는걸 싫어하는데다가 반지에 별 관심이 없었는지 어쩐지 해를 거듭해 사귄 인연이 있었을 때도 필요성을 못 느꼈다. 무의식 중엔 딱 한사람이 선물해주는 반지 하나만 끼겠다고 생각했을수도 있고.

프로포즈 반지 위에 결혼 반지를 겹쳐서 끼고 다니는게 그렇게 예뻐보이던데, 예쁘고 길다란 손가락은 언제나 준비됐으니 이제 반지 주인만 나타나면 된달까. 페레로로쉐 끼워주면 주찰듯. 그거 받고 결혼한 호는 역시 만화주인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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