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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배

맛있는건 0칼로리...라면서요!


"으아아아"
옆방 총각들이 내 절규소리를 들었나 모르겠다마는, 집으로 오는 길에 밤만주까지 사먹고는 부른 배를 통통 튀기며 앉아있노라니 슬그머니 한구석으로 밀어둔 걱정이 빼꼼 고개를 내민다. 무슨 걱정인고하니 몸무게 걱정.

칼로리를 따박따박 챙겨가며 피곤하게 먹는 스타일은 못되지만, 이번 연휴에는 생일까지껴서 유독 많이도 먹었다. 일단 생일 케이크를 사흘 내도록 먹었으니 말 다했고, 거기다 올 명절은 어인 일로 먹을 것이 많아 고기전과 산적 같은 것을 그득그득 많이도 잡쉈다. 최화정 언니가 - 이 여자는 늙지도 않나. 나이를 찾아보니 우리 엄마와 동갑이라 철렁했다. 엄마에겐 이 사실을 숨겨야지 - 딸기 한 다라이를 한꺼번에 삼킨듯한 상큼한 미소를 지으면서 '맛있는건 0칼로리'라는 고급진 명언 하나를 남겼는데, 어째 내가 먹은건 맛이 없었던건지 죄다 몸에 붙었다. 5일정도 신나게 먹었는데 4키로가 불어있었다. 맛있는건...고칼로리다.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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