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손예쁨! ㅋㅋㅋㅋㅋ
회사에서 복숭아를 간식으로 주셨다. 오예. 나 과일 깎는걸 좋아한다. 사람들은 수고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아주 어릴때부터 나 과일깎는 걸 물끄러미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작은 어머니가 '어쩜 이렇게 과일을 예쁘게 깎니' 라고 어린 나를 잡고 물어본 적도 있는데, 예쁜 걸 잡고 동글동글 돌려내는 과정이 즐거웠던 것 같다. 오늘도 자리잡고 과도잡고 앉아서 하나씩 깎아 사람들에게 돌리는데 라탐정 님이 물끄러미 말했다.
'복숭아 깎는 되게 쉬운 방법이 있어요.'
십자로 복숭아 전체를 돌려가며 칼집을 내주고 가운데 배를 동그랗게 쫙 갈라 한 번 쓱 비틀어주면 알아서 투두둑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