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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우리동네 : 낙원이 되는 서교동교연남연희

연남동 맛집 : 베무쵸 칸티나

 

 

 

 

 

 

"야 이놈의 가시나야, 니 날 잡았다매!"

 

친구의 친구로부터 건너들은 결혼 소식에 불같이 화를 내니, 한달음에 달려온 친구.

오랜만에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친구들에게 숨겨진 맛집을 알려줘야 해!' 불같은 사명감에 이글이글 불타는 연희 & 연남동 주민.

친구와 함께 연남동 핫플레이스(?)로. 욘주키친에서 양배추롤을 먹을 요량으로 가게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지난 겨울에 비해서 인테리어가 많이 바뀌었다. 여름이라서 그런가?

 

메뉴판을 뒤적이며 양배추롤을 찾는데, 어 없다? 여름이라서 메뉴도 바뀐건가? 그러고보니 지드래곤 닮은 욘주 사장도 없고...

가게가 바뀌었나? 긁적긁적. 혹시나 싶어 가게 밖으로 나가 두리번 거리니 바로 옆이 욘주키친이다. 오늘은 휴무라고 씌여있다. 풉.

 

뭐라고 쓰인거지? 가게 이름조차 제대로 발음할 수 없는 요상한 가게에서

여름의 저녁을 즐기는 사람들. 테이블 두개 남겨두고 자리를 잡자마자 금방 만석이 되어버렸다. 후후. 역시 나는 자리운이 좋단 말이지!

 

또르띠아? 케사디아? 뭐 이것저것 이국의 향이 물씬나는 메뉴들을 시키고 평소엔 먹지 않는 나초까지 열심히 집어먹는다.

레모네이드도 즐기진 않는데, 이 곳에 시나몬 음료가 다 떨어졌다고해서 레모네이드를 시켰더니 은근히 라임향도 나면서 묘한 맛이 있네.

괜찮다.

 

그나저나 도대체 이놈의 가게 이름이 뭐야.

인터넷에서 비슷한 영어를 넣어서 치다보니 자동 검색어에 Bimucho 도 있고, Bmucho 도 있네.

다들 나름대로 검색해보면서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리고 가게 이름이 베무쵸 칸티나라는 걸 알았다.

꼭 가게 이름이 쉽고 간결할 필요는 없구나. 아쉬우면 손님들이 찾게 되있다.

다음번엔 가게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고 싶어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