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엄연히 고로케 집인데 고로케 사진만 쏙 빠졌네요. 연희동 사러가 맞은편 코너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수제 고로케 집입니다. 특히 토란 고로케가 유명하죠. (전 한번도 못 먹어봤을 정도로!) 중국에서 유학을 오래해서 가끔 중국 과자 특유의 향이 그리울 때가 있는데 - 전 중국 음식의 그 특이한 향을 참 좋아한답니다. 고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향채 중의 하나죠. 후후후- 중국에서 먹었던 것과 꼭 같은 맛이예요.
주인장 이름이 미란이고, 대만에서 기술을 배워 가게를 차렸다고 합니다. 일하는 직원분들도 다 친절하세요. 미란에 두번째 들린 저때는 비교적 한가한 저녁 시간이었는데, '전에 토란 고로케를 사갔는데 집에 가서 확인해보니 잘못 담아주셔서 속상했다' 라고 괜히 투덜거렸더니 고로케 하나를 덥석 집어주시며 가서 먹으라고. (설마 먹고 꺼지란건 아닌거죠? 그런거죠?) 아무튼 토란 비스켓 부스러기도 맛보며 몸과 마음의 배부름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던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늘 사람이 북적거리고 특히 토란 고로케는 자주 없으니, 연희동에 온다면 꼭 한번 맛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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