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달이 참 아름다왔다. 동물들도 별을 보러 언덕에 오른다는 이야기나, 인디언들은 당연히 별의 말을 들으며 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뭐랄까, 끄트머리같은 기분이 든달까.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다 잃어버려간다. 그나마 달이라는 커다랗게 환한 별이 있어서, 소중한 어떤 한 귀퉁이를 간신히 잊지 않는 것이다.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래서 달이 참 소중하다. 오랫동안 읽지 않던 책 - 그러나 아주 소중하고 중요한 이야기가 담긴- 사이에 끼워진 아름다운 책갈피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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