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썸네일형 리스트형 패션은 용감무쌍이다 : 좀 더 멋진 인생을 살고 싶다면 사진은 나의 2년전 영국여행, 템스강에서 찍은 할머니다. 나는 그때 한국으로 돌아와 할머니의 사진밑에 '낭만'이라고 적어넣었다. 며칠전이었나. 남자친구와 길거리를 걸을때였다. 한 커플이 우리 옆을 스쳐지나갔고, 우리는 거의 동시에 입을 뗏던것 같다. 정면을 응시하면서, 마치 그들은 원래부터 안중에도 없었다는 듯이. 그러나 가히 절망에 가까운 탄식을 내뱉으면서. ‘저건 아닌데!’ (키가 엇비슷하게 큰 남녀 한쌍은, 무릎까지 올라오는 까만 레인부츠를 똑같은 것으로 구입해 신고 있었다. 유독 돋보였던 이유는 남자의 반바지때문이었으리라.) 유난히 보수적인 경상도 특유의 성향도 한몫했겠지만, 어쨌든 이땅에서 나고 자란 보수적인 반지현은 패션피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마 그들을 목격한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했으리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