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썸네일형 리스트형 결혼을 앞두고 아 물론, 나는 상상속의 허지웅씨와 아직 차 한잔 걸치지 못했으므로 내 결혼식은 아니다. 꽃은 피고 잔디가 새파랗게 돋아나는 봄. 올해 봄에도 많은 여성들이 4, 5월의 신부가 될 준비를 마치고 조신히 카드를 띄워보낸다. 작년에 거의 한달에 두장꼴로 '청첩장 크리'를 맞은 나는 '이게 뭔가, 내 인생에도 청첩장이 깃들 날이 오다니!' 라며 처음 한 두장에는 보내는 이의 사뭇 떨리고 설레는 기분을 함께 느꼈으나 청첩장이 쌓여갈수록 함께 쌓여가는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어찌할 바 없었다 하겠다. 정말로 나는 안 겪을줄 알았는데 4, 5년은 연락도 없다가 '나 결혼해. 너 주소가 어디지?' 라며 얼굴에 철판깔고 청첩장 띄워보내는 이가 많더라. 그런 이들에게는 '백년만에 연락하시네요.' 라면서 얄밉게 비아냥거려주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