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5년 6월 14일 : 유월의 일요일 오후 △ 시간의 풍경 일요일 오후. 오후라는 낱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짝꿍이 일요일이라고 끄적여둔 날이 언제였더라. 친구와 친구의 남자친구와 함께 한 공간에서 사흘을 보내고 있다. 새로산 선풍기 이름이 '쿨 가이' 더라고. 낄낄. 냉장고를 털어 무어라도 해주려 했으나 재료가 없어 반셰프 편은 다음 기회에. 배달의 민족답게 엊저녁의 보쌈에 이어 또 한번의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때웠다. 친구는 느른한 단잠에 빠져있고, 나는 이제 슬슬 내 공간을 마련해야하지 않을까 싶어 두어군데 전화를 넣어보았다. 어제는 '우주의 좌표'라는 글을 썼다. 뭔가를 쓰기에 실로 악독한 상황이었지만, 글을 쓰려면(?) 어떤 상황이든 견딜 줄 알아야 한다며 차분하고 진지하게 밀고 나가려 나름의 노력을 다했다. 한 문장인가 두 문장을 쓰고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