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생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일 축하해요, 아버지 오늘이 아버지의 생일이다. 퇴근하고 바로 KTX에 몸을 싣고 집으로 내려왔다. 두 달 반만에 오는건가? 어제 전화를 넣어 아버지 생일이니 내려가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5년에 한 번 봐도 되니 바쁘게 일할 땐 바쁘게 일하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늘어놓았다. 오늘 나 도착 한시간 전부터 역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면서. 아버지와 함께 역에 나를 마중나온 어머니의 말이다. 역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엄마와 집 근처에서 케이크를 하나 샀다. 초가 몇 개 필요하냐는 물음에 '아버지가 58년 생이세요' 라고 했더니 58개가 필요하겠네요 라며, 혹시 계산이 틀릴수도 있으니 59개를 넣어주겠단다. 긴 초 다섯개와 짧은 초 아홉개를 받아들고 집으로 가는 길. 문득 '아버지 환갑 때는 사위도 있으려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