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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다정한 거울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전 : 프로의 세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선언을 하면서, 왠지 의미가 더욱 깊어진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대기번호가 3000번까지 (삼백 아니죠, 삼천 맞습니다!) 뜬다는 루머때문에, 새벽부터 씻고 일어나 준비해서 10시쯤에 예술의 전당 도착. 총 삼천여 점에 이르는 레이아웃 작품들을 볼수가 있다.

 

레이아웃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함께 일하면서 애니메이션에 처음 도입한 개념으로 작화와 동시에 연출이 가능한 설계도라고 보면 되겠다. 얼마나 꼼꼼하게 하나하나 지시되어 있는지, 정말 프로란 징그러울만큼 끔찍하게 완벽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달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엄마, 아빠가 돼지로 변하기 전에 음식을 마구 먹는 장면이 있는데, 음식의 이름뿐 아니라 '어떤 소를 넣어서 기름칠을 하고 야들야들 윤기가 도는 무슨 음식' 이런 식으로, 휙휙 지나가는 배경 장면의 아이템에도 깨알같은 지시사항이 다 적혀있다. 질겁을 할 수 밖에.

 

전시회는 촬영금지이기 때문에 밖에서 매우 예쁜척을 하며 몇 장 찍어보았다.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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