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에서 우리집을 가는 길목에 할머니집이 있다. 들러볼까, 싶다가도 번번이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고 곧장 집으로 향했던 날들.
나는 늘 어떤 행동을 할 때 그 행동에 뒤따르는 손실까지 계산에 넣고 감내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마음과 발걸음을 아낀 행동의 결과는 너무 가혹한 듯 하다. 할머니에게 필요한 건 고작의 마음과 발걸음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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