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지막날 아침.
오늘 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목요일에 조식부페 먹으러 가자는 동네주민들 메시지를 보고 씩 웃으면서 일어났다. (새벽 다섯시에!)
뭐 백종원이 추천한 맛집 - 이라는게 여기까지 뻗어있는 줄은 몰랐지만 - 도 못 가봤고, 유명한 코코넛커피라든가, 계란 커피라든가, 맥주 거리라든가 근처만 빠르게 지나쳤다.
겨울 옷은 출국 하면서 죄다 세탁소에 맡기고 나왔으니 집으로 돌아가면서 찾아야 하고, 홈플러스 환불건 처리를 해야하고, 집세를 내야하고, 라라랜드도 아직 못봤는데 너의 이름은 도 봐야하고, 책도 사야하고...
갑자기 여행에서 본 것들을 떠올리다가 많은 것들이 참 많이 아름답다는 생각에 소파에 누워서 허연 천장을 보면서 멀금멀금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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