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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다정한 거울

Excellence in Flight


조종 시뮬레이션.
구름 안에서 길을 잃으면 고대로 다시 돌아나오라는 가르침은 기억하고 있는데
그것만 가르쳐주면 어떡하냐 이 나쁜놈아!

우왕좌왕 핸들을 하도 이리저리 돌렸더니
뒤에서 구경하던 꼬맹이가
"엄마 어지러워~" 두통을 호소한다.

누나도 어지러워. 결국 바다에 처박았다.
진짜 진짜 어렵구나 이거.
Excellence in Flight가 아니고
Accident in Flight가 되었네.

조종은 조종사에게
간식은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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