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능성의 안부 사박사박, 발끝에 닿는 낙엽소리가 귓가를 부드럽게 건드리는 계절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저는 어제 남자친구와 영화 를 보고, 그가 어릴 때 살았던 동네를 탐방했어요. 북적북적 뭔가가 있는 동네가 아니라 조금 지루한 감은 있었지만, 반짝이는 눈동자로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물끄러미 응시하면서 '여기는 뭐가 있었고, 여기는 어땠어. 여기는 이렇게 변했네.' 하고 지나간 시간을 더듬거리는 그의 목소리가, 그 순간에 함께 머물러 있음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의 발걸음이 처음 닿은 곳은 새파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시퍼런 건물 앞이었습니다. 스머프의 피부보다도 더 시퍼런 건물 한 채가 떡하고 서 있길래 '오! 저 건물 좀 봐!' 하고 말했더니 그가 담담한 목소리로 대담했어요. '여기가 우리집이었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