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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바

 

 

 

 

사람마다 각자의 식습관이 있잖아요. 일어나자마자 찬물을 병째로 벌컥벌컥 마신다던가 - 저의 어머니가 그렇습니다. 뒷모습만 보면 사내대장부인 줄 - 담배를 피기 위해 새벽 4시부터 밥을 허겁지겁 퍼넣는다던가 - 저의 아버지가 그렇습니다. 밥알은 그냥 니코틴 오시는 길 편히 오시라고 즈려밟는 고급비단쯤 되는 듯 - 하는 습관들.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꼭 견과류바를 먹어요. 견과류가 아니고 견과류'바'가 핵심입니다. 모양이 정형화된 음식들을 몹시 선호하는 편인데, 그래서 김밥이랑 오니기리를 그렇게나 좋아하는 걸수도 있어요. 동그라미, 세모. 꼭 견과류바여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견과류를 봉지째로 흡입해봤는데 영 맛이 별로. 바를 만들때 견과류를 굳히기 위해 시럽이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전 그 맛을 사랑하나봐요. 거의 한번에 60개씩 대량구매를 하는 편인데, 좋아하던 브랜드가 단종되어서 - 회사에 문의해보니 리뉴얼 들어갔다고 해서 좀 불안해하는 중. 리뉴얼 된 거 치고 더 맛있는게 없었어요. 왜 모든 회사들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을 무시하는걸까요 - 편의점을 기웃거리며 입에 맞는 견과류바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갔다가 이것저것 초콜렛 사모으는 재미도 있지만요. 깔깔. 

 

 

트리플바는 블루베리와 크랜베리 두가지 맛이 있는데, 블루베리 맛을 추천합니다. 포장지에 Dole이 딱 새겨져있는데다가 블루베리 그림 하나 얹어주니 왠지 바나나 만드는 그 회사에서 열심히 만들어서 물건너 왔을 것 같지만, 뒷면을 꼼꼼히 살펴보면 충북에서 만들었습니다. 어쨌거나 다른 견과류에 비해서 씨앗 종류가 다양하게 들어있고 향도 좋아서 맛있어요. 견과류바도 하루에 너무 많이 먹으면 칼로리가 훌쩍인데, 너무 맛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많이 먹게 됩니다.

 

 

물론 만들어먹는게 좋을텐데 귀찮아서... 아무튼 매일 견과류를 챙기는 습관은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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