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데, 번쩍 들어주는 한 청년의 모습을 보고 섹시하다고 생각했다. 난 저런게 섹시하구나.
나도 괜히 섹시해지고 싶은 오늘. 말랑말랑한 슈크림볼을 사서 외할머니 댁에 잠깐 들렀다. 갑자기 등장한 서울 사는 손녀 얼굴에 깜짝 놀라신 두 분. 먹던 밥을 밀어놓고 꿀꺽꿀꺽 빵 드시는 모습을 바라보며 '올해는 시집가라'는 말을 양쪽귀로 부지런히 듣고 흘린다. '전 예쁘고 똑똑하고 키도 크니까요' 라는 말을 했더니 외할아버지가 빵을 드시다말고 막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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