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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인간

이번주엔 요란하게도 사먹었습니다. 초밥정식에 눈꼽만한 치즈케이크에 밤엔 탕수육까지. 오늘은 집에 오는길에 역시나 지나치지 못하고 카모메에서 오니기리세트. 한블럭 옆에 있는 디어브레드를 어찌 지나치리오.

요리하는걸 무지하게 좋아해요.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끼쯤은 제가 직접만든 음식을 먹으려 노력합니다. 몸에 생기가 돌 때면 요리를 하고 싶어 못참고 들썩들썩이는데, 제가 요리를 하는 이유는 '맛있는걸 싼값에 양껏 먹고싶다' 라는 욕망이 1순위. 그리고 욕망의 뿌리를 비집고 들어가면 요리할 때만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느낌이 좋아서예요. 요리를 하지 않으면 깻순이나 비름나물, 아욱같은 걸 구입할 일도 없겠죠.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들과 잠깐이라도 함께 다글다글하는 시간이 좋습니다. 무척 소중해요. 주말엔 이걸 만들어봐야겠다, 이 재료는 어떤 맛일까 생각해보는 것도 좋고요.

배고픈 걸 못 참아서 부지런히 잘도 먹는 편인데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지 남편 밥은 안 굶기겠구만!' 어머니가 핀잔인지 칭찬인지 모를 멘트를 날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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