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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우리동네 : 낙원이 되는 서교동교연남연희

미카야 레어치즈케이크


오늘 난향 냉면을 먹을까, 미카야 치즈케이크를 먹을까 둘 다 먹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저녁에 일이 바빠 일단 미카야 치즈케이크!

2년도 넘었네요. 그쯤해서 동료 생일이라 미카야 치즈케이크를 처음 맛보고는 홀랑 반했었는데! 미카야는 이석원의 <실내인간>에도 잠시 등장합니다. 늘 이석원의 <실내인간>은 <실격인간>으로 섣부르게 기억하고 있다가 다시 생각을 바로 잡는 편인데 왜랄까,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과 마구 짬뽕되기 때문이랄까.

자, 자전거를 달려 미카야로 향하는 고 짧은 5분 사이에 나의 행복감은 극에 달해서 '아니, 케이크 한조각에 이다지 행복해도 되는가' 라는 이상한 자기반성을 하며 팔에 감기는 바람을 실컷 맛봤습니다.

아름다운 쇼케이스! 한조각같은 두조각! 사진도 안된다, 매장내 취식도 안된다...매장은 분위기도 직원도 서비스도 드라이드라이 하지만, 케이크만은 포근포근은근하기를.

만원이나 넘게 주고 손에 쥔 달랑 두조각은 나의 등에 날개를 달아주었기에 신나게 자전거를 달려 집으로 가다가 그만 참지 못하고 근처 놀이터 벤치에서 순결한 케이크를 맛봤습니다. (애들이 하도 많아서 뺏길까봐 노심초사하며!)


그리고 괜히 가족 채팅방에다 나의 잘나감을 뽐내보았지요. 미카야에 대한 결론은 두가지 입니다. 많이 먹고 싶으니 많이 벌던가, 내가 만들어 먹던가. 전 두 가지를 다 택할래요. 오늘  엄청난 식재료비 지출이 있었습니다. 빨리 만들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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