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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오

혁오 집 어제 내가 혁오를 마주했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회사에 퍼졌다. 점심식사를 틈타 한데 모이자 이야기가 더 빠르게 퍼져나가고 여직원들은 꺅꺅 난리를 친다. 나 혁오 좋아하는데! 싸인해달라고 하지! 사진 찍었어요? 혁오는 나와 사진을 찍어주지 않았다고 몇 번이나 분노에 차서 어제의 정황을 설명하며 말했다. 혁오 거지같은 놈! 완전 더 매력있어! 비싼 놈! 엉엉! 멋있어! 혁오를 어디서 만났어요? 여기 이 골목에서요. 이 골목에서 혁오랑 멤버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나는 이쯤에 서서 지켜봤죠... 여직원 셋을 대동한 나의 간증이 이어진다. 그 때 누군가 외쳤다. 어 저기! 혁오 집이예요! 어디어디? 그래그래 무한도전에서 봤어! 저기 빨간 저거가 혁오 옥탑이야. 어디어디. 혁오가 사진 안 찍어줬으니 집이랑도 찍자.. 더보기
혁오를 만났다 △ 카키색 바지 입은 애가 혁오 . 및 나머지 멤버들 회사 근처에서 혁오를 만났다. 오. 연예인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두번째인데 하나는 십년전인가 눈앞에 나타난 양동근이 양동근인지도 모르다가 그냥 휙 - 뭐 알았대도 별반 다를 건 없을 것이다만 - 지나친 일과 오늘 홍대 골목길에서 혁오를 만난 일. 멤버들끼리 커피숍에 들렀다가 나오는 길인 모양. 자기들끼리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포즈를 취하고 서로를 찍어주고 있었는데 흘긋거리며 '어머 혁오' 라고 지나가는 무리들과는 달리 나는 그 모습을 꽤 지켜보고 있었다. 골목 한 귀퉁이에 붙어서서. 그들도 불편했을 것이다. 떠나지 않고 일정거리를 유지하며 지켜보는 누군가의 시선이. 그러다 불쑥 용기를 내어 "저 사진 한 장 찍으면 안되요?" 라고 말을 붙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