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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우리 피카할까요? <fika> 예쁜 찻잔과 트레이에 담긴 디저트가 참 사랑스럽지요? 남색 글씨로 커다랗게 적힌 fika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우리 피카할까요?' 스웨덴어로 커피를 카페라고 하는데, 이가 점차 변형되어 오늘날 피카fika가 되었다고 해요. 커피나 차에 달콤한 무언가를 곁들여 즐기는 시간을 말하는거죠. 스웨덴에서는 누구나 적어도 하루 한 번은 피카를 꼭 한다고해요. 그들의 소중한 일상 중 한 부분이겠지요?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말이면 꼭 치맥을 찾게되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렇다면 피카는 어떻게 하는걸까요? 조금 수고스러워 보이지만, 스웨덴 사람들은 직접 손으로 과자 반죽을 주무르고 굽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오랜 전통이기에 집집마다 내려오는 특별한 레시피도 있지요. 우리나라에서 생일이면 으레 그 집만의 방식으로 미역.. 더보기
왕창왕창 왕창상회 : 말그대로 왕창, 창문이 왕 크니까! 왕창상회. 이렇게 센스있는 이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탁월한 네이밍이지만, 내가 왕창상회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아래와 같다. 햇볕 화창한 여름의 어느 날. (몇 달전이다.) 일이 있어 우연히 들른 동네에 '왕창상회' 라는, 창이 큰 옛날집을 개조한 까페가 보였고 가게가 정말 이쁘고 소담해서 들어가보고 싶어 그 앞을 기웃기웃하던 찰나. 가게 문이 드르르륵 열리며 까페의 주인으로 보이는, 정말 커피 못타게 생기고 손맛도 감각도 없을 것 같은 아저씨가 -미혼이시라면 죄송합니다. 기혼이라 해도 죄송합니다. 그 탁월한 손맛과 감각을 폄하해서요. 굽신- 나와서 담배를 피웠던가, 머리를 벅벅 긁으면서 가게 앞에 걸터앉았던가.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전형적인 아저씨의 전형적인 아저씨 행동에 실망해서 발걸음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