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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무리는 무리데쓰 주말 출근이다. 싫은 마음을 한가득 안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오늘따라 지하철이 참 안 온다. ('더럽 게'라고 썼다가 '참'으로 고쳐 썼다.) 늦게 오는 주 제에 몇 대는 또 그냥 역을 통과해버려서 오랜 기 다림 끝에 지하철에 올라탔다. 평일은 옆구리 터지기 일보 직전의 김밥에 올라탄 밥풀의 심정이었는데, 밥풀들이 죄다 김밥에서 내려버린 토요일 오후의 지하철 안은 제법 한산하다. 알록달록 눈이 아 픈 등산복을 갖춰 입은 아주머니 무리들과 이 더운 폭염에도 용감하게 나들이를 감행하는 가족들이 보인다. 회사를 관두기 무섭게, 계획에도 없이 올해 3월부 터 급작스레 새로운 회사를 다니게 되었으니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을 손꼽아봐도 어림 백 번은 족히 넘게 매일 같은 시각에, 매일 같은 역에서, 되도록 이면 같.. 더보기
2014년 1월 21일 :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 대구집에서 출발해 서울에 있는 회사까지 출근시간을 맞추려면, 새벽에 어떻게든 일어나야 합니다. 혹시 눈치채셨을지 모르겠는데, 알람시각을 똑 떨어지는 5의 배수로 맞추지 않는 것이 저의 큰 비밀입니다. 또 하나의 비밀은 진열된 물건을 집을 때 꼭 두번째껄 집는다는 건데, 이 역시 저의 큰 비밀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어머니와 마트에 갔을 때 너무나 당연하게 두번째 것을 집어 나에게 건네주시는 모습을 보고, 어쩌면 '나만의 비밀'은 '나만 비밀' 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한 문장에 쉼표가 몇개나 있는거냐!) 그 밖에도 맛보다는 색으로 음료를 즐겨 마시는 것 (늘 붉은색 음료를 마시죠), 매니큐어를 왼쪽 손에만 바르는 것 등이 저의 비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밀이라고 해놓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