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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셜포비아>와 <위로공단>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오늘날, 우리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생계. 묵직한 이 한 단어를 발음해본다. 생계는 '살아갈 방도' 라는 뜻으로 날 생生에 셈할 계計를 쓰지만, 그 자리에 이을 계系를 집어넣어도 무방할 것이다. 생계. 생을 어떻게 잇고 이어갈 것인가. 우리는 어떤 줄을 잡고 이 생에 매달릴 것인가. 매달려야만 하는가. 연이어서 본 와 을 묘하게 관통하는 메세지 앞에 하나의 질문이 떠오른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우리에게 진즉에 던졌던 질문이기도 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오늘날, 우리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타인의 고통에 무감한 시대를 산다. 먹고 사느라 바빠 남의 고통은 고사하고 나의 고통조차 들여다 볼 여유도 아량도 없다. 들여다보면 너무 아픈 상처뿐이니까. 무덤한 표정으로 컴퓨.. 더보기
<한여름의 판타지아>_ 내래 고조, 고조에 한번 가보고 싶습네다 "영화 보자!" 여느 모녀들처럼 함께 쇼핑을 하거나 목욕탕을 가거나 하는 대신, 나와 엄마는 그간의 소회를 영화로 푼다. 이틀내내 세 편의 영화를 때려넣었다. 를 보고 나와, 곧바로 로 입성. 그 다음날은 마침 개봉일이라 개봉에 맞춰 보았다. 어머니가 김윤석 배우를 무척 좋아한다. 나는 이 배우가 좀 더 다양한 옷을 입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흑백의 색 일본의 고조라는 자그마한 시골이 영화의 풍경.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같은 배우들이 같은 풍경 속에서 다른 역할을 맡는다. 배우라는게 이래서 배우구나, 할 정도로 1부와 2부의 사람들이 묘하게 닮고 다르다. 1부에서 바로 2부로 이어지는데도 같은 사람을 다른 사람이라 의심하게 만드는 분위기란. 나도 아마 몸의 언어에 탁월했다면 배우의 꿈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