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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멋을 아는 여자 10분만 걸어나가면 예쁜 까페가 즐비한 동네에 산다. (그러니까 비싼 동네. 젠장) 금요일 저녁, 친구들과 좋아하는 까페의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서 좋아하는 메뉴를 시켰다. 내가 선택한 바나나 빙수는 모두 다 엄지척. 예쁘게 담겨져 나온 소담스런 자태에 다들 핸드폰을 꺼내들기에 '아 잠깐!' 테이블에 놓인 꽃병의 꽃을 슬쩍 뽑아 살짝 올려두니 한결 근사해졌다. 나는 멋을 아는 여자라고, 에헴. * 연남동 낙랑파라 : 망고 요거트, 바나나 빙수, 치즈 케이크 + 엄청 맛있는 수다 더보기
홍대밀방 만두전골 연남동 홍대밀방. 종종가지만 내 입엔 너무짜다. 먹고 난 후에 속도 더부룩하고. 뭘 많이 집어넣는건가. 더보기
2015년 7월 26일 : 존맛개맛 △ 워후! 브라보 마 라이프 어제에 이어 오늘 새벽까지, 저 하늘 위에서 수박을 몇 통이나 쪼개는지 쩍쩍 갈라지던 하늘이 잠잠해졌다. 흐리나 싶더니 차차 개다가 점심즈음해서 완전한 썬샤인. 어쩌나 오늘 썬크림도 안발랐는데. 의미없는 만남에 기운을 몽창 빨리고는 회사 숙소에서 뒹굴거리는데 옆자리 현진에게서 연락이 왔다. 지난 한달간 회사를 주말에도 거의 나가긴 했지만, 유독 주7일 근무같던 이유가 이 아이 때문이리라. 주말에도 옆자리 동료를 만난다고 생각해보라. (...) 의외로 기분이 좋다. 회사에서 즐겁게 버틸 수 있는 것도 이 친구 덕분이기도 하고.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는 숙소로 현진이 곧 왔고, 오자마자 화장실부터 쓰겠다며 엄포를 놓고는 한동안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머쓱해서 TV를 켰지만 얼마.. 더보기
히메지 냉카레우동 : 오오오 △야근한 곰돌이.눈 새빨 몇 주째 베무초칸티나에 가려는 계획이 틀어지고 있다. 일행 중에 고기를 피하는 이가 있어 못 가고, 들른 날이 마침 휴무라 못 가고,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못 가고, 오늘은 브레이크 타임을 피해 아슬아슬 세이프 하는 듯 했으나 빈 자리가 없어 못 앉고. 끄응. 아무리 카레 덕후라지만, 더운 여름엔 카레가 당기지 않아 주저주저 머뭇머뭇하다가 선택권이 없으니 일단은 히메지. 냉카레우동은 처음인데 이거 괜찮다. 카레도 산뜻하고 깔끔! 유자청이 들어가서 새콤하고 향긋한 향이 일품이다. 아삭아삭 씹히는 피망맛도 좋고. 새 집을 구하면 나만의 레시피를 개발해보리라. 유자청대신 오렌지 껍질을 살짝 갈아넣어도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요즘의 내 식단은 온통 쿨면이네. 어제는 우래옥 평양냉면에 .. 더보기
2014년 9월 2일 : 오랜만에 채윤희 △ 우리동네 숨은 맛집 채윤희. 어정쩡한 인테리어가 매력있다. 정말로. 내가 제일 좋아하고 하루하루 아껴살고 싶은 9월입니다. 그리고 올 9월에도 역시 다이내믹한 삶의 변화가 있을 예정이고요. 별스럽지 않다 여겼는데 새벽 늦게 얕은 잠을 청하며 소란한 꿈을 많이 꾸는걸로 미루어보아, 역시 무덤덤하기에는 조금은 무리인가봐요. 며칠새 더러운 것들을 치우는 꿈을 많이 꿨어요. 누가 변기에 질펀하게 싸지른 똥물을 인상쓰며 내리는 꿈, 집안에 파리에 뱅뱅 꼬이는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꿈 같은 것들이요. 자꾸만 내 삶의 지저분한 어떤 것들을 내다버리고 싶은가봅니다. 1년, 2년전이었나. 마음 끓이던 일이 있었는데 하루는 긴머리를 단발로 싹둑 자르는 꿈을 꾼 적이 있거든요. 어찌나 상쾌하던지. 꿈을 깨고나서도 머리를 .. 더보기
연남동 맛집 : 베무쵸 칸티나 "야 이놈의 가시나야, 니 날 잡았다매!" 친구의 친구로부터 건너들은 결혼 소식에 불같이 화를 내니, 한달음에 달려온 친구. 오랜만에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친구들에게 숨겨진 맛집을 알려줘야 해!' 불같은 사명감에 이글이글 불타는 연희 & 연남동 주민. 친구와 함께 연남동 핫플레이스(?)로. 욘주키친에서 양배추롤을 먹을 요량으로 가게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지난 겨울에 비해서 인테리어가 많이 바뀌었다. 여름이라서 그런가? 메뉴판을 뒤적이며 양배추롤을 찾는데, 어 없다? 여름이라서 메뉴도 바뀐건가? 그러고보니 지드래곤 닮은 욘주 사장도 없고... 가게가 바뀌었나? 긁적긁적. 혹시나 싶어 가게 밖으로 나가 두리번 거리니 바로 옆이 욘주키친이다. 오늘은 휴무라고 씌여있다. 풉. 뭐라고 쓰인거지? 가게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