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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서민의 <서민적 글쓰기>_ 귀족적 글쓰기는 서민처럼! △ 오랜만에 지하철 책 읽기. 지하철 초록바닥을 배경으로 한 책사진이 간지인 시대가 오길 소망합니다. '조금씩, 틈틈이' 읽기로 결심한지가 언제던가. 마지막으로 올린 서평의 날짜가 무색하다. 굳이 핑계를 대보자면 그 사이에 올해 서점가를 강타한 를 읽었고, 찔끔거리며 이 책 저 책을 들추었다 정도. 그동안 제대로 완독을 마친 책이 없는데 서민 교수님의 를 오늘로 마쳤다. 내 인생의 책 세 권을 꼽으라면 가장 많이 운 책은 , 가장 빨리 읽고 가장 울림이 컸던 책 (비밀이다, 미래 배우자와만 공유할 계획!), 그리고 가장 많이 웃은 책 가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굳이 책 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그토록 크게 웃은 적이 없는데 이 책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피식 터져나오는 웃음을 감출 수가 없다. 서.. 더보기
서민의 <노빈손과 위험한 기생충 연구소> _ 쿨가이, 핫가이, 나이스가이 △ 서민 교수님이 보내주신 책. 받자마자 심쿵했다! 한 주에 두 권 읽고 쓰기가 2주째에 접어들자마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늘 낮 우체부 아저씨가 나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었다. 그에게로 가 잠시 꽃이 될 뻔. 단대 의대로부터 온 우편물. 꺄. 서민 교수님이 지난주에 내가 쓴 서평을 읽고 '책을 보내드릴게요' 약속하시고는 곧바로 보내주셔서 오늘 받아보았다. '멋드러진 서평을 써주신 서평의 귀재분께 제 기대주를 드립니다!' 기생충이 곁들여진 멋있는 친필사인과 함께. 캬. 좋은 책을 써주신 것도 감사한데, 새로 펴낸 따끈따끈한 책까지 보내주시는 저자분이라니. 책을 받아들고는 펄쩍펄쩍 기뻐하며 인증샷을 찍어대자 옆자리 동료가 무슨 책이냐고 묻는다. 서민 교수님이요! 모르겠다는 표정에 대고 다시 기생충.. 더보기
서민의 <집 나간 책>_ 집 나간 정신이여, 돌아오소서 (2/100) △ 어릴때부터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렸다는 서민 교수님을 위해, 조인성의 기럭지를 잠시 빌렸다. (아... 안 어울린다) 다 읽었다! 고향집 골방에서 책을 붙잡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남동생이 '오 문학 소녀' 라며 한마디 하고 지나간다. 어제 아침 일찍 일어나 책을 붙들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는 함께 사는 친구도 '오 지성인' 이라며 실시간 리플을 달아주지 않던가. 그러고보면 책 읽는 풍경이 참 생경하긴 생경한갑다.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을때는 그 누구도 '오 기계 소녀' 라던가 '오 최첨단 테크놀로지시대의 수혜자' 라고 해주지 않더니,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바꿔잡자마자 다들 한마디씩하고 지나가니 말이다. 계획없이 고향으로 내려오게 되어, 기차에서 시간때울 요량으로 스마트폰에 몇 개의 동영상을 .. 더보기
서민과 귀족녀 <집 나간 책> △ '난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예요 그대 더 이상 망설이지 말아요 ♪' 실천의 최전방이다. 더 이상 미루지말고 의지 탑재 할 때. 어영부영하다 훅간다. 짐 중의 짐이 책 짐이다. 책의 무게 때문에 넌덜머리를 내면서도 이삿짐을 빼는 그 날 아침까지 책을 받아봤다. 이사에 지친 나를 위한 책 처방이라 합리화하면서. 나에게는 늘 책이 사유의 대상이 아니라 소유의 대상이라, 손에 들어오는 순간 안심하고 방치하는 본인의 성미를 잘 안다. 읽지도 않을 책에 대한 욕심은 왜 끝내 떨어 낼 수 없는 건지. 오죽하면 아버지가 내 고향방 서재를 보고 감탄인지 비통인지 경계가 흐릿한 한마디를 뱉었던가. "내가 여태 번 돈이 다 여기있구나!" (아버지에게 용돈을 받아쓴 적이 거의 없으며, 모든 컬렉션은 제가 번 돈으로 채.. 더보기